계방산 정상 눈꽃과 산맥 조망 겨울 계방산 정상부. 상고대 너머로 강원의 산맥이 겹겹이 밀려온다 ⓒ한국관광공사 TourAPI(평창군)

100대 명산 › 강원

계방산 桂芳山 · 1,579m산림청 100대 명산

한라·지리·설악·덕유 다음 — 남한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산이다. 그런데 이 산의 별명은 '초보자의 1,500m급'이다. 차가 넘는 고개 중 남한에서 가장 높은 운두령(1,089m)에서 출발하면 표고차 500m 남짓으로 정상에 서기 때문. 그래서 겨울이면 눈꽃 산행 1번지로 전국 산악회 버스가 이 고개로 몰린다.

높이1,579m
행정구역홍천 내면 / 평창 용평·진부
등산로 총연장13.9km
대표 들머리운두령·방아다리약수

자료 기준일 2026-07-29 · 페이지 갱신 2026-07-29 · 산림청 명산등산로 API + 등산로 공간정보 기반

한 줄 정리 — 계방산(1,579m)은 남한 5위 고봉이지만 해발 1,089m 운두령 기점이면 왕복 8km대·3~4시간으로 오른다. 겨울 눈꽃 산행 입문 코스로 꼽힌다(2026-07 기준).

남한 5위봉인데 초보자도 오른다

계방산은 백두대간 오대산에서 곁가지를 쳐 남한강과 북한강을 가르는 지릉의 최고봉이다. 오대산 비로봉(1,563m)보다 높아서, 정상에 서면 백두대간 전체를 바라보는 최고의 전망대가 된다. 맑은 날엔 설악부터 태백까지 강원의 등뼈가 파노라마로 걸린다.

높이만 보면 부담스럽지만 산세는 부드러운 육산이다. 산림청이 붙인 부제도 "해발은 높되 산세는 유순하니". 결정적으로 들머리 운두령이 이미 해발 1,089m라, 정상까지 순수하게 올려야 할 높이는 488m뿐이다. 서울의 아차산 두 번 오르는 정도의 힘으로 1,500m급 정상 조망을 얻는, 남한에서 가성비가 가장 좋은 고봉이다.

눈 덮인 능선을 걷는 산행객. 운두령 코스의 겨울 표정이다. ⓒ한국관광공
눈 덮인 능선을 걷는 산행객. 운두령 코스의 겨울 표정이다. ⓒ한국관광공사 TourAPI(평창군)
방아다리약수 입구의 전나무숲. 300년 넘은 숲길이 약수터까지 이어진다.
방아다리약수 입구의 전나무숲. 300년 넘은 숲길이 약수터까지 이어진다. ⓒ한국관광공사 TourAPI
계방산 등산로 지도 — 지형 음영, 구간별 색상, 들머리와 정상 표시
산림청 등산로 공간정보를 지형(음영기복·등고선 100m) 위에 얹어 산도감이 직접 그린 지도. ▲ 들머리, ★ 정상.

구간별 거리·소요시간

노동리구간이승복생가터·방아다리 방면10.0km
오르막 4시간 26분 · 내리막 3시간 6분
자운리구간운두령 방면3.9km
오르막 2시간 28분 · 내리막 1시간 43분

구간 색은 위 지도의 등산로 색과 같다. 산림청 등산로 공간정보 기준이며, 소요시간은 표준 걸음이라 계절에 따라 넉넉히 잡을 것.

코스 고르기

① 운두령 왕복 — 눈꽃 산행의 정석

운두령 고개 주차장에서 능선을 타고 전망대~1492봉(헬기장)을 거쳐 정상에 서는 길. 왕복 8km대, 3~4시간이다. 급경사가 거의 없어 겨울 아이젠 산행 입문 코스로 이만한 데가 없다. 대신 능선길이라 바람을 그대로 맞는다 — 겨울엔 방풍 의류가 체온을 지킨다.

② 산림청 대표 코스 — 종주로 걷기

  1. 운두령-1166봉-1492봉(헬기장)-정상-안부-이승복생가터-방아다리약수 (총 4시간 45분)
  2. 아랫삼거리(방아다리약수)-이승복생가터-주목군락지-안부-정상-아랫삼거리 (총 4시간 50분)

①번 종주가 이 산을 온전히 걷는 방법이다. 운두령에서 정상을 밟고 반대편으로 내려서면 수백 년 주목 군락과 전나무숲, 그리고 방아다리약수가 차례로 나온다. 단, 들·날머리가 달라 차량 회수 계획이 필요하다.

주목 군락 — '살아 천 년, 죽어 천 년'의 그 나무다. 정상 남쪽 사면 군락지는 생태계 보호를 위해 탐방로 밖 출입이 금지돼 있으니 길 위에서 눈에 담을 것.

계절별로 보는 계방산

봄 — 봄의 계방산 자락 캠핑장. 붉은 단풍나무 새잎과 신록이 함께 오른다. ⓒ

5월에도 정상부엔 잔설이 남을 만큼 봄이 늦다. 산나물과 야생화가 많은 산이지만 채취는 금지 구역이다.
봄의 계방산 자락 캠핑장. 붉은 단풍나무 새잎과 신록이 함께 오른다. ⓒ한국관광공사 TourAPI(평창군)
겨울
이 산의 본편. 1월 전후 상고대와 눈꽃이 능선 전체를 덮고, 적설기엔 스패츠(발토시)까지 갖추면 좋다. 눈이 온 주말 운두령 주차장은 이른 아침에 찬다.
여름
고도 덕에 한여름에도 능선은 서늘하다. 피서 산행지로 저평가된 계절.
가을
단풍은 예년 기준 10월 초중순으로 남녘보다 이르다. 방아다리약수 전나무숲의 가을이 특히 곱다.
이 산, 누구에게 맞나 — 겨울 눈꽃 산행에 입문하고 싶은 사람, 큰 힘 안 들이고 1,500m급 조망을 얻고 싶은 사람에게 남한 최고의 가성비 산이다. 능선 바람이 세서 방풍 장비 없는 한겨울 산행은 금물이고, 대중교통 접근이 약해 자차나 산악회 버스가 사실상 전제다.

준비물 체크

기본
등산화·스틱. 유순한 육산이지만 거리 대비 고도가 있어 스틱이 유효하다.
겨울
아이젠·스패츠·방풍 재킷·보온 장갑 — 능선 바람이 이 산의 진짜 난이도다. 보온병에 따뜻한 물을 챙기면 정상이 훨씬 여유롭다.
여름
물 1L+. 고지대라 서늘하지만 자외선은 강하다.
공통
운두령 주차장에 편의시설이 없다 — 간식·물은 진부에서 채워서 올라갈 것.

주요 정보

입장료
없다. 오대산국립공원 구역(계방산 지구)이지만 입장료는 받지 않는다.
주차
운두령 고개 주차장(무료·협소)과 방아다리약수 쪽 주차장. 겨울 주말엔 운두령이 이른 시간에 만차다.
통제
국립공원 구역이라 산불조심기간·기상 악화 시 통제될 수 있다. 출발 전 국립공원 공지 확인.
문의
평창군청 관광과 ☎033-330-2752

가는 법

자가용

내비게이션에 "운두령"을 찍는다. 영동고속도로 속사IC에서 31번 국도로 홍천 방면 15분 안팎. 서울 기준 2시간 30분 선.

대중교통

기점은 진부다. 동서울터미널에서 진부행(강릉행 경유) 버스를 타고, 진부에서 운두령 방면 농어촌버스로 갈아탄다. 운행 횟수가 적어 시간표 확인이 필수고, 겨울 산악회 버스를 이용하는 게 실제로는 가장 흔한 접근법이다.

산 아래에서 — 숙소·먹거리

숙소

진부·장평 읍내에 모텔이 있고, 운두령으로 이어지는 31번 국도변에 산장·펜션이 드문드문 있다(계방산장 ☎033-333-5600 등). 조금 더 가면 평창 리조트권(알펜시아·용평)이라 숙소 선택지는 사실 풍부한 동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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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이 동네 하산식은 정해져 있다 — 평창 진부의 산채정식과 황태해장국. 오대산 월정사 입구 상가와 진부 시내에 노포가 많다.

홍천 내면 쪽 들머리 마을길. 봄이면 야생화가 길가를 채운다. ⓒ한국관광
홍천 내면 쪽 들머리 마을길. 봄이면 야생화가 길가를 채운다. ⓒ한국관광공사 TourAPI
방아다리약수터 가는 길. 산행 후 약수 한 모금이 이 코스의 마침표다.
방아다리약수터 가는 길. 산행 후 약수 한 모금이 이 코스의 마침표다. ⓒ한국관광공사 TourAPI

100대 명산에 뽑힌 이유

남한 다섯 번째 고봉으로 산약초·야생화가 많고, 희귀수목인 주목·철쭉 군락이 있어 생태계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점이 선정 사유다. 백두대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겨울 설경이 백미로 꼽힌다. 자동차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개 운두령이 있고, 내린천으로 흐르는 계방천의 발원지다.

자주 묻는 질문

Q. 겨울 초보인데 갈 수 있나?
아이젠·방풍 의류·장갑만 갖추면 겨울 산 입문으로 오히려 추천되는 코스다. 단 '쉽다'는 건 운두령 왕복 기준이다. 눈이 많이 온 직후엔 러셀(눈 헤치기) 때문에 시간이 배로 걸릴 수 있다.

Q. 이승복 생가터가 코스에 있던데?
노동리 하산길에 있다. 1968년 사건의 그 집터로, 인근에 기념관도 있다. 역사가 어떻든 하산길의 이정표 역할을 하는 지점이다.

Q. 방아다리약수는 마실 수 있나?
철분 맛이 도는 탄산 약수로 오래 이름난 곳이다. 수질 검사 결과는 현장 안내판에 게시되니 그걸 따르는 게 정확하다.

이 산과 같이 걷는 산

오대산(1,563m) — 모산 격인 이웃. 월정사 전나무숲길부터 비로봉까지, 계방산과 묶어 1박 2일 산행 코스로 자주 짝지어진다.

가리왕산(1,561m) — 계방산에서 갈라져 나간 산줄기의 또 다른 고봉. 역시 100대 명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