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타산 백두대간 능선 — 늦가을 청옥산 쪽에서 본 두타산 능선 ⓒEZHO · CC BY-SA 4.0

100대 명산 › 강원

두타산 頭陀山 · 1,357m산림청 100대 명산

동해시와 삼척시 사이에 서 있는 골산(骨山)이다. 산 이름 두타(頭陀)는 '속세의 번뇌를 버리고 수행한다'는 뜻. 정상 종주는 만만치 않지만, 이 산이 품은 무릉계곡 하나만 걸어도 오길 잘했다는 소리가 나온다. 2020년 베틀바위 전망대가 열리면서 등산객보다 관광객이 더 많아진 산이기도 하다.

높이1,357m
행정구역동해시·삼척시
등산로 총연장49.0km
대표 들머리무릉계곡·댓재

자료 기준일 2026-07-28 · 페이지 갱신 2026-07-29 · 산림청 명산등산로 API + 등산로 공간정보 기반

한 줄 정리 — 두타산(1,357m)은 강원 동해·삼척의 100대 명산으로, 초심자는 베틀바위 산성길 4.7km 순환(반나절), 종주는 댓재 기점이 최단이다. 무릉계곡 입구~폭포 왕복은 3.1km, 1시간 30분(2026-07 기준).

요즘 두타산 — 베틀바위와 마천루

두타산 이야기는 이제 베틀바위에서 시작해야 한다. 2019년 공사를 시작해 2020년 8월 베틀바위 전망대 구간(매표소~두타산성 입구 2.7km)이 먼저 열렸고, 2021년 6월 두타산협곡 마천루까지 총 4.7km '베틀바위 산성길' 전 구간이 개방됐다. 수직으로 솟은 기암 병풍 때문에 "한국의 장가계"라는 별명이 붙었고, 개방 첫해부터 사람이 몰리며 두타산 검색량을 끌어올린 주인공이 됐다.

덕분에 지금 두타산은 두 개의 얼굴을 갖고 있다. 하나는 베틀바위~마천루~쌍폭포로 도는 무릉계곡 원점회귀 트레킹(반나절), 다른 하나는 백두대간 능선을 밟는 정상 산행(하루)이다. 체력과 시간에 맞춰 고르면 된다.

무릉계곡 초입의 무릉반석. 여름엔 반석 전체가 천연 물놀이장이 된다. ⓒ
무릉계곡 초입의 무릉반석. 여름엔 반석 전체가 천연 물놀이장이 된다. ⓒ칼빈500 · CC BY-SA 4.0
계곡 초입의 천년고찰 삼화사. 산행 전후로 들르기 좋다. ⓒeimober
계곡 초입의 천년고찰 삼화사. 산행 전후로 들르기 좋다. ⓒeimoberg · CC BY 2.0
두타산 등산로 지도 — 지형 음영, 구간별 색상, 들머리와 정상 표시
산림청 등산로 공간정보를 지형(음영기복·등고선 100m) 위에 얹어 산도감이 직접 그린 지도. ▲ 들머리, ★ 정상.

구간별 거리·소요시간

능선·연결 구간26.7km
여러 구간의 합산 — 단독 코스가 아니라 정상 능선을 잇는 뼈대다
삼화동구간무릉계곡 들머리8.5km
오르막 2시간 31분 · 내리막 1시간 45분
번천리구간7.5km
오르막 2시간 20분 · 내리막 1시간 39분
활기리구간4.2km
오르막 1시간 15분 · 내리막 52분
내미로리구간천은사 들머리2.0km
오르막 1시간 14분 · 내리막 52분
중봉리구간0.1km
오르막 1분 · 내리막 1분

구간 색은 위 지도의 등산로 색과 같다. 산림청 등산로 공간정보 기준이며, 소요시간은 표준 걸음이라 계절에 따라 넉넉히 잡을 것.

코스 고르기

① 반나절 — 베틀바위 산성길 원점회귀 (관광 반, 산행 반)

매표소 → 베틀바위 전망대 → 두타산성 → 마천루 → 쌍폭포·용추폭포 → 삼화사로 도는 순환 코스. 기암 협곡과 폭포를 한 바퀴에 몰아 보는 길이라 두타산 입문 코스로 이만한 게 없다. 전망대 데크까지는 계단이 이어져 등산화만 신으면 초보자도 걷는다.

② 하루 — 정상 산행 (산림청 대표 코스)

  1. 중봉분교-흰적골-절골-망군대-청옥산-직관암터-허공다리-삼화사 (총 8시간 10분)
  2. 내미로리-천은사-쉰움산-두타산-백두대간-통골목이-명주목이-댓재 (총 6시간 40분)
  3. 삼화사-허공다리-직관암터-청옥산-문바위-문바위골-고내-번천리 (총 8시간 15분)

청옥산(1,404m)과 묶어 종주하는 게 이 산의 클래식이다.

정상만 빠르게? 능선 접근이 가장 짧은 들머리는 해발 810m에서 출발하는 댓재다(코스 ② 역방향). 표고차를 550m쯤 아끼고 시작한다.

무릉계곡 걷기 — 뭐가 어디쯤 있나

등산이 목적이 아니어도 이 계곡길 하나는 걸어볼 만하다. 매표소에서 폭포까지 편도 3.1km, 왕복 1시간 30분. 경사가 완만하고 중간중간 쉴 의자가 있어 아이·부모님과 걸어도 무리가 없다.

무릉반석
매표소 지나자마자. 1,500평 화강암 너럭바위에 옛 명필들의 글씨가 새겨져 있다. 여름엔 여기가 물놀이 명당.
삼화사
반석 바로 위의 천년고찰. 신라 때 창건됐고 국가 문화유산인 삼층석탑과 철불이 있다.
학소대
학이 둥지를 틀었다는 절벽. 여기부터 협곡 분위기가 짙어진다.
선녀탕
옥색 소(沼)가 이어지는 구간. 사진 찍느라 걸음이 느려지는 곳.
쌍폭포·용추폭포
계곡길의 종착점이자 하이라이트. 두 물줄기가 만나는 쌍폭 위로 3단 용추폭포가 이어진다. 삼화사에서 약 2.5km.
베틀바위·마천루
폭포 코스와 별도의 산성길(4.7km 순환)로 이어진다. 계단 오르막이 있어 폭포길보다는 한 단계 힘들다.
학소대를 지나면 이런 협곡이 이어진다. 기암 사이로 길이 나 있다. ⓒe
학소대를 지나면 이런 협곡이 이어진다. 기암 사이로 길이 나 있다. ⓒeimoberg · CC BY 2.0
계곡 물이 계단처럼 흘러내리는 구간. 선녀탕 일대의 얼굴이다. ⓒ칼빈50
계곡 물이 계단처럼 흘러내리는 구간. 선녀탕 일대의 얼굴이다. ⓒ칼빈500 · CC BY-SA 4.0

계절별로 보는 두타산

여름 — 한여름의 두타산협곡 마천루. 초록이 협곡을 가득 메운다. ⓒ한국관광공사
여름
이 산의 성수기. 무릉반석 물놀이와 폭포 수량이 절정이고, 협곡 그늘이 깊어 한여름 산행도 버틸 만하다. 대신 계곡 구간은 비 온 뒤 급류 주의.
한여름의 두타산협곡 마천루. 초록이 협곡을 가득 메운다. ⓒ한국관광공사 TourAPI
가을 — 물들기 시작한 초가을의 쌍폭. 단풍 절정은 10월 중·하순이다. ⓒ한국관
가을
예년 기준 10월 중·하순에 단풍이 절정에 든다. 베틀바위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단풍 협곡이 이 산의 최고 장면으로 꼽힌다. 주차장이 가장 붐비는 시기다.
물들기 시작한 초가을의 쌍폭. 단풍 절정은 10월 중·하순이다. ⓒ한국관광공사 TourAPI

신록의 무릉계곡이 가장 순한 얼굴을 보여준다. 다만 봄철 산불조심기간(통상 2월~5월 중순)에는 일부 등산로가 통제될 수 있으니 출발 전 관리사무소에 확인할 것.
겨울
폭포가 얼어붙은 빙벽과 눈 덮인 협곡이 볼만하지만, 데크·바위 구간이 미끄러워 아이젠 없이는 입장하지 않는 게 좋다. 늦가을 산불조심기간(통상 11월~12월 중순) 통제 여부도 확인 대상.
이 산, 누구에게 맞나 — 계곡·폭포·기암을 하루에 몰아 보고 싶은 사람, 등산 반 관광 반이 좋은 가족 단위에게 최고다. 반대로 순수하게 정상만 노리는 산행이라면 8시간대 종주 체력이 필요해 초심자에겐 벅차다. 여름 물놀이·가을 단풍 시즌 주말엔 붐빔을 각오할 것.

준비물 체크

기본
등산화 필수 — 협곡 데크·바위가 물기에 미끄럽다. 스틱은 정상 코스에서 유효.
여름
물놀이 계획이면 아쿠아슈즈·여벌 옷. 계곡물이 차니 아이는 래시가드가 낫다.
겨울
아이젠 필수. 폭포 주변 결빙 구간은 스틱까지 있어야 안정적이다.
공통
물 1L+ (정상 코스는 1.5L+). 매점은 계곡 입구뿐이다.

주요 정보

입장료
무릉계곡 쪽은 매표소를 거친다. 요금이 자료마다 달라서 숫자를 적지 않는다 — ☎033-530-2457(관리사무소)이 가장 정확하다.
주차
무릉계곡 입구에 대형 주차장. 성수기 주말엔 오전에 만차가 잦으니 일찍 움직일 것.
편의시설
계곡 입구 상가에 식당·매점이 밀집해 있다. 산행 물·간식은 여기서 채우면 된다.
문의
무릉계곡 관리사무소 ☎033-530-2457

가는 법

자가용

내비게이션에 "무릉계곡 주차장"을 찍으면 된다. 동해고속도로 동해IC에서 무릉계곡 방면으로 빠진다. 성수기 주말은 오전 일찍 도착해야 주차가 수월하다.

대중교통

서울에서는 청량리역에서 KTX-이음을 타면 동해역까지 들어온다.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동해행 고속버스도 수시로 있다.

동해 시내에서는 111번 시내버스가 무릉계곡 종점까지 다닌다. 동해역·터미널 앞 정류장에서 타면 되고, 시간표는 동해시 버스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하는 게 정확하다.

산 아래에서 — 숙소·먹거리·놀거리

숙소

무릉계곡 입구(삼화동)에 모텔·민박이 모여 있고, 선택지를 넓히려면 차로 20분 거리인 묵호·동해 시내로 나가면 된다.

주변 숙소 예약하기 →

현지 직접 문의: 청옥모텔 ☎033-534-8866 · 무릉프라자호텔 ☎033-534-8855 · 민박은 동해농협 ☎033-521-5547

먹거리

계곡 입구 상가에 산채·백숙 식당이 밀집해 있다(영진회관 ☎033-534-9116 등). 산행 후 회가 당기면 묵호항 까막바위 횟집거리로 넘어가는 코스가 정석이다. 곰치국 한 그릇으로 해장까지 하면 동해 원정 산행이 완성된다.

놀거리

무릉별유천지 — 무릉계곡에서 차로 5분, 40년간 석회석을 캐던 채석장이 에메랄드빛 호수를 낀 액티비티 단지로 바뀌었다. 스카이글라이더 30,000원 · 알파인코스터 20,000원 · 오프로드 루지 15,000원 · 집라인 20,000원, 입장료 성인 6,000원. 묶음으로 타면 무릉패키지(스카이+루지) 40,000원, 삼화패키지(알파인+집라인) 35,000원, 4종 풀패키지 70,000원. 매주 월요일 휴장(요금·운영시간 2026-07 조사 기준). 공식 안내 →

논골담길 벽화마을 — 묵호등대 아래 언덕배기 골목이 통째로 벽화 거리다. 어촌 사람들의 살림살이를 그린 그림들 사이로 바다가 내려다보인다. 횟집거리와 붙어 있어 먹거리 코스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산 아래 묵호항. 산행 후 회 한 접시가 이 동네의 정석 코스다. ⓒ최광
산 아래 묵호항. 산행 후 회 한 접시가 이 동네의 정석 코스다. ⓒ최광모 · CC BY-SA 4.0
논골담길의 자개장 벽화. 골목 전체가 이런 그림들로 채워져 있다. ⓒ이다
논골담길의 자개장 벽화. 골목 전체가 이런 그림들로 채워져 있다. ⓒ이다미 · CC BY-SA 3.0

100대 명산에 뽑힌 이유

무릉계곡 등 경관이 아름다운 점을 고려해 선정됐다. 삼화사·관음암·두타산성이 있으며, 바위에 크고 작은 구멍 50여 개가 패여 이름 붙은 쉰움산(五十井山)이 예로부터 기우제를 지내는 토속신앙의 기도처로 유명하다.

자주 묻는 질문

Q. 베틀바위만 보고 내려와도 되나?
된다. 애초에 그러라고 만든 길이다. 매표소에서 전망대까지 오르막 계단길이고, 시간이 되면 마천루까지 4.7km 순환로를 마저 돌면 된다.

Q. 정상 최단 코스는?
댓재 들머리(해발 810m)에서 백두대간 능선을 타는 길이 접근이 가장 짧다. 산림청 대표 코스 ②의 역방향이다.

Q. 아이들과 가면?
무릉반석~삼화사~쌍폭포 구간까지가 무난하다. 여름 무릉반석은 사실상 천연 물놀이장이다.

Q. 단풍은 언제가 절정인가?
예년 기준 10월 중·하순. 해마다 다르니 10월 초 산림청·기상청 단풍 예보를 보고 맞추는 게 정확하다.

이 산과 같이 걷는 산

청옥산(1,404m) — 두타산의 쌍둥이. 박달령 능선으로 이어져 있어 두 산을 하루에 묶는 종주가 이 지역의 클래식 코스다. 두타가 골산(骨山), 청옥이 육산(肉山)이라 걷는 맛이 서로 다르다.

쉰움산(683m) — 내미로리~천은사 코스에 걸쳐 있는 두타산의 앞산. 정상부에 우물 모양 구멍 50여 개가 파여 "오십정산"으로도 불리며, 예로부터 기우제를 지내던 토속신앙의 기도처다. 반나절 산행으로 알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