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인수봉 — 거대한 화강암 봉우리 봄의 인수봉. 국내 암벽등반의 성지다 ⓒ출처: Wikimedia Commons · CC BY-SA 4.0

100대 명산 › 서울·경기

북한산 北漢山 · 836m산림청 100대 명산

서울의 지붕이자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오르는 산. 백운대(836m)·인수봉·만경대 세 봉우리가 뿔처럼 솟아 옛 이름이 삼각산(三角山)이다. 1983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됐고, 지하철에서 내려 걸어서 들머리에 닿는 국립공원은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높이836m
행정구역서울 강북·성북·종로·은평 / 고양
등산로 총연장164.9km
대표 들머리우이동·북한산성·구기동

자료 기준일 2026-07-29 · 페이지 갱신 2026-07-29 · 산림청 명산등산로 API + 등산로 공간정보 기반

한 줄 정리 — 북한산(836m) 백운대 최단 코스는 북한산우이역~백운대탐방지원센터 기점 왕복 약 4.2km·2~3시간이다. 입장료는 없고 우이령길만 예약제로 운영된다(2026-07 기준).

삼각산 — 이름부터 읽고 가자

병자호란 때 청으로 끌려가던 김상헌이 남긴 시조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 보자 한강수야"의 그 삼각산이 이 산이다. 백운대·인수봉·만경대 세 화강암 봉우리가 세 개의 뿔처럼 보인다 해서 붙은 이름이고, 북한산이라는 이름은 조선 숙종이 이 산에 북한산성을 쌓으면서 굳어졌다. 산 하나에 서울 600년의 역사가 성벽처럼 둘러져 있는 셈이다.

규모도 이름값을 한다. 산림청 등산로 데이터 기준 등산로 총연장이 165km — 서울에서 대전까지 거리다. 들머리 구간만 11개라, 같은 산을 열 번 가도 열 번 다른 산행이 된다.

봄꽃이 오르기 시작한 북한산 암봉 능선. 화강암 봉우리들이 이 산의 얼굴
봄꽃이 오르기 시작한 북한산 암봉 능선. 화강암 봉우리들이 이 산의 얼굴이다. ⓒWikimedia Commons · CC BY-SA 4.0
주말의 북한산은 이런 모습이다. 세계 각국 등산객이 섞여 걷는, 산 전체
주말의 북한산은 이런 모습이다. 세계 각국 등산객이 섞여 걷는, 산 전체가 살아있는 광장. ⓒWikimedia Commons · CC BY-SA 2.0
북한산 등산로 지도 — 지형 음영, 구간별 색상, 들머리와 정상 표시
산림청 등산로 공간정보를 지형(음영기복·등고선 100m) 위에 얹어 산도감이 직접 그린 지도. ▲ 들머리, ★ 정상.

구간별 거리·소요시간

능선·연결 구간133.4km
북한산의 본체. 백운대·비봉능선·의상능선·북한산성 성곽길이 전부 여기에 든다
우이동구간백운대 방면7.1km
오르막 2시간 42분 · 내리막 1시간 53분
수유동구간6.0km
오르막 2시간 43분 · 내리막 1시간 53분
효자동구간북한산성 방면5.8km
오르막 1시간 55분 · 내리막 1시간 19분
구기동구간비봉 방면3.7km
오르막 1시간 13분 · 내리막 51분
교현리구간3.4km
오르막 1시간 2분 · 내리막 44분
진관동구간2.7km
오르막 1시간 30분 · 내리막 1시간 3분
불광동구간1.4km
오르막 23분 · 내리막 17분
정릉동구간정릉 방면0.7km
오르막 13분 · 내리막 9분
북한동구간0.4km
오르막 8분 · 내리막 5분
평창동구간0.3km
오르막 6분 · 내리막 4분

구간 색은 위 지도의 등산로 색과 같다. 산림청 등산로 공간정보 기준이며, 소요시간은 표준 걸음이라 계절에 따라 넉넉히 잡을 것.

코스 고르기

① 백운대 최단 코스 — 정상 인증이 목적이라면

우이신설선 북한산우이역에서 도선사 입구의 백운대탐방지원센터까지 오른 뒤, 하루재-백운대피소-백운봉암문을 거쳐 백운대에 서는 길. 왕복 약 4.2km, 2~3시간이다. 짧지만 만만치는 않다 — 백운봉암문부터 정상까지는 쇠난간을 잡고 오르는 암릉이라 장갑이 있으면 좋다.

② 북한산성 일주 — 성곽 따라 도는 종주

  1. 북한산성 입구-위문-용암문-대동문-대성문-대남문-가사당암문-북한산성 입구 (총 7시간)
  2. 구기동-금선사-향로봉-비봉-승가봉-문수봉-대남문-구기동 (총 4시간 20분)
  3. 북악터널-형제봉-보현봉-대성문-대동문-용암문-백운대-우이동 (총 7시간)

산림청 대표 코스. ②번 비봉능선 코스는 진흥왕 순수비(복제비)가 선 비봉을 지나는, 조망과 역사를 같이 걷는 길이다.

초보자 팁 — 정릉·불광동 쪽 구간(GIS 기준 0.7~1.4km)은 접근이 짧아 몸 풀기에 좋고, 본격 산행은 우이동(7.1km)·효자동(5.8km) 구간이 기본기다. 인수봉은 장비 갖춘 암벽등반 전용 — 일반 등산로로는 오를 수 없다.

계절별로 보는 북한산

봄 — 진달래 핀 봄 암릉. 바위 위 등산객이 점처럼 서 있다. ⓒWikimed

진달래능선이라는 이름의 능선이 따로 있을 만큼 봄꽃 산행의 대명사다. 4월 중하순 수유·우이동 쪽 능선이 분홍으로 물든다.
진달래 핀 봄 암릉. 바위 위 등산객이 점처럼 서 있다. ⓒWikimedia Commons · CC BY-SA 2.0
여름 — 한여름의 북한산. 숲이 짙어질수록 화강암 암봉이 더 희게 빛난다. ⓒWi
여름
우이동·정릉·세검정 계곡이 그늘과 물소리를 깔아준다. 다만 백운대 정상부 암릉은 한여름 뙤약볕에 달궈지니 이른 시간에 오를 것.
한여름의 북한산. 숲이 짙어질수록 화강암 암봉이 더 희게 빛난다. ⓒWikimedia Commons · CC BY-SA 4.0
가을 — 물들기 시작한 초가을의 북한산. 성곽길 단풍은 이보다 한 달쯤 뒤가 절정
가을
대남문~대동문 성곽길 단풍이 절정일 때, 성벽 너머로 서울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장면은 이 산에서만 볼 수 있는 그림이다.
물들기 시작한 초가을의 북한산. 성곽길 단풍은 이보다 한 달쯤 뒤가 절정이다. ⓒIngu Kang · CC BY-SA 4.0
겨울
백운대 정상부는 결빙 시 위험해 아이젠이 사실상 필수다. 국립공원이라 기상 악화 시 탐방로가 통제되니 출발 전 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는 습관을 들일 것.
이 산, 누구에게 맞나 — 정상 인증(백운대), 성곽길 역사 산행, 암벽 구경까지 원하는 모든 수도권 등산인에게 결국 한 번은 통과해야 하는 산이다. 다만 주말 인파가 부담스러운 사람은 평일이나 고양 쪽 들머리를 권하고, 고소공포가 있으면 백운대 정상 암릉 대신 대남문 성곽길 코스가 낫다.

준비물 체크

기본
등산화·장갑 — 백운대 정상부는 쇠난간을 잡고 오르는 암릉이다.
여름
물 1.5L+. 계곡 코스(우이·정릉)로 더위를 피하는 게 요령.
겨울
아이젠 사실상 필수. 기상 악화 시 통제되니 국립공원 공지 확인 후 출발.
공통
주말 인파를 감안해 이른 출발. 하산 후 갈아입을 옷이 있으면 우이동 맛집이 편해진다.

주요 정보

입장료
없다. 국립공원 입장료는 폐지된 지 오래다.
주차
각 탐방지원센터 주차장이 있지만 주말엔 이른 아침에 만차다. 이 산도 결론은 지하철이다.
통제
기상 악화·산불조심기간에 구간별 통제가 잦다. 우이령길(우이동~교현리)은 예약제로만 걸을 수 있다.
문의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 ☎02-909-0497

가는 법

지하철·버스

우이동(백운대 방면): 우이신설선 종점 북한산우이역에서 도선사 입구 방면으로 도보. 북한산성(성곽 일주): 3호선 구파발역에서 704번 버스. 구기동(비봉 방면): 3·6호선 불광역에서 7022·7211번. 정릉: 우이신설선 정릉역.

들머리가 11개라는 건 하산 지점을 자유롭게 고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우이동으로 올라 구기동으로 내려오는 식의 횡단 산행이 이 산의 제맛이다.

봄 능선길. 바위 위에 서면 태극기가 먼저 반긴다. ⓒWikimedia
봄 능선길. 바위 위에 서면 태극기가 먼저 반긴다. ⓒWikimedia Commons · CC BY-SA 2.0
당겨 본 인수봉. 주말이면 암벽 곳곳에 클라이머들이 점처럼 붙어 있다.
당겨 본 인수봉. 주말이면 암벽 곳곳에 클라이머들이 점처럼 붙어 있다. ⓒWikimedia Commons · CC BY-SA 3.0

산 아래에서 — 먹거리

들머리마다 오래된 상권이 붙어 있다. 우이동 먹자골목은 백숙·파전 집들이 등산객 하산 시간에 맞춰 돌아가고, 구기동·평창동 쪽은 조용한 카페와 칼국수집이 강세다. 어느 쪽으로 내려와도 굶고 돌아갈 일은 없는 산이다.

서울 시내 산이라 숙소 걱정은 없다. 지방에서 원정 오는 경우라면 지하철로 연결되는 수유·불광 쪽 숙소가 들머리 접근에 유리하다.

100대 명산에 뽑힌 이유

최고봉 백운대를 위시해 인수봉·만경대·노적봉 등 경관이 수려하고, 도시민의 휴식처이며 국립공원(1983년 지정)인 점이 선정 사유다. 북한산성과 우이동·정릉·세검정계곡이 유명하고, 도선국사가 창건한 도선사를 비롯해 태고사·화계사·문수사·진관사 등 수많은 고찰을 품고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 백운대에 처음 가는데 어렵나?
체력적으로는 2~3시간짜리 산행이지만, 마지막 백운봉암문~정상 구간은 쇠난간 암릉이다. 고소가 약하면 시간이 더 걸린다. 등산화와 장갑, 그리고 서두르지 않는 마음이면 초보자도 오른다.

Q. 인수봉은 올라갈 수 없나?
일반 등산로가 없다. 로프·헬멧을 갖춘 암벽등반으로만 오를 수 있는 봉우리다. 등반 장면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하루재 쪽 산행의 볼거리가 된다.

Q. 사람이 너무 많다는데?
주말 백운대·비봉능선은 사실이다. 피하려면 평일 이른 아침이거나, 효자동·교현리 같은 고양 쪽 들머리로 붙으면 한결 조용하다.

이 산과 같이 걷는 산

도봉산(740m) — 같은 국립공원으로 묶인 형제 산. 우이령길(예약제)이 두 산 사이를 잇는 옛길이다. 자운봉·선인봉의 암봉미는 북한산과 또 다른 결이다.

관악산(632m) — 한강 남쪽에서 북한산과 마주 보는 바위산. 서울을 사이에 두고 남북의 두 골산을 견주며 걷는 재미가 있다.